자신의 반려견이 중성화 수술을 받는 도중 죽자 이에 격분해 수의사와 병원장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 견주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9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견주 A(52)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하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쯤 견주 A씨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 자신의 반려견이 중성화 수술을 받던 도중 죽게 됐습니다.
반려견이 수술 도중 죽자 격분한 견주 A씨는 수의사의 팔을 의료용 가위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견주 A씨는 병원을 떠나 30분 정도 지난 뒤 술에 취한 상태로 다시 병원을 찾아와 소주병으로 병원 원장의 머리를 내려쳐 상해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견주 A씨에 의해 팔과 머리 등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병원 측은 수술하기 전 반려견에 이상증세가 없었으나 수술 도중 갑자기 심박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견주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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