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흉기로 내려친 '묻지마 폭행'으로 평생 절뚝거리며 살아야 하는 길냥이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개좋냥(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


길냥이 급식소를 청소하러 가는 길….


그런데 여러 길냥이들이 급식소에 놓여진 박스 주변에 둘러싸여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박스가 여기 왜 있지?'라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아니 순한 길냥이 한 녀석이 박스 안에 들어가 누워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녀석을 들어올려보니… 글쎄 다리 한쪽이 흔들흔들하면서 아파하는 것 아니겠어요.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개좋냥(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


아픈 녀석을 품에 안고 급한 마음에 인근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수의사 원장 선생님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길냥이를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급식소에 찾아가 밥을 챙겨주던 집사는 바닥에 주저앉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름 모를 누군가로부터 흉기로 내려친 일명 '묻지마 폭행'을 당해 평생 절뚝거리며 살아야 하는 어느 한 길냥이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그룹 '개좋냥(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에는 누리꾼 A씨가 실제 자신이 겪은 길냥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올라왔는데요.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개좋냥(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13일 이른 오후 길냥이 급식소 청소하려고 갔던 A씨는 길냥이들이 박스 주변에 앉아있는 걸 보게 됐습니다.


걱정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해보니 박스 안에는 평소 A씨에게 곁을 주던 순한 길냥이 한마리가 누워있는 것 아니겠어요.


A씨는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에 달려갔는데 돌아온 답은 충격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녀석을 잡고 도구로 하반신을 내려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수의사 원장 선생님 말에 A씨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녀석은 박사 안에 몸을 숨긴 채로 홀로 끙끙거렸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개좋냥(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하반신에는 온 멍이 들었고 다리는 결코 로드킬처럼 다친 것이 절대로 아닌 다리가 골절이 나갔던 것입니다.


당장 수술이 시급했고 바로 다음날 A씨는 길냥이를 위해서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길냥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A씨는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정말 이 세상 분명 마음 따뜻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못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던 탓입니다.


다음날, 길냥이의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지만 결과는 암울했습니다. 녀석은 이제 길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과 한쪽 다리는 평생 못 쓰게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페이스북 그룹 '개좋냥(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록)'


그 와중에 녀석의 머리를 만져주니 그르렁하는 길냥이… A씨는 사람으로서 대신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널 이 지경으로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말입니다.


더군다나 더욱 안타까웠던 건 중성화 수술(TNR)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누가 키우다 버린 녀석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루종일 착찹한 심경이었다는 누리꾼 A씨.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길냥이를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학대하고 간 것일까요… 더이상의 '묻지마' 동물학대가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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