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산책하다가 목줄과 입마개 안한 사냥개 6마리에게 공격 당해 물린 모녀 중태

애니멀플래닛팀
2021.07.28 09:49:55

애니멀플래닛(왼) 채널A 뉴스, (오) MBN 뉴스


경북 문경에서 목줄과 입마개 안한 사냥개 6마리가 산책 중이던 모녀를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8일 경북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견주 A(66) 씨를 관리소홀로 인한 중과실치상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7시 39분쯤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의 하천 옆 산책로에서 60대와 40대 모녀가 산책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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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그레이하운드종 3마리, 잡종견 3마리 등 사냥개 6마리를 목줄 없이 풀어둔 채로 앞세우고 경운기를 탄 채 10~20m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침 그곳을 산책 중이던 모녀와 마주친 사냥개들은 갑자기 모녀에게 떼로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고 A씨가 말렸지만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는데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자 다른 개들도 함께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경운기에서 내려 개들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냥개들로부터 머리와 얼굴, 목 등을 물린 모녀는 피를 많이 흘렸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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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 견주 A씨는 고라니, 멧돼지 등 유해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사냥개들을 길러왔었다고 하는데요.


피해자 가족 측은 채널A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머리 봉합술을 하셨는데 아직 의식이 완벽하게 돌아오신 상태는 아니고 (누나는) 기억을 떠올리는 걸 너무 두려워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법상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는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모녀 공격한 사냥개는 이 견종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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