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뚱한 표정으로 1천만명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SNS 스타’ 고양이 그럼피 캣(Grumpy Cat)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양이의 주인 타바사 번더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곱살 고양이 그럼피 캣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번더슨은 “전문인력과 사랑하는 가족의 보살핌에도 요로감염 합병증이 왔고 결국 이겨내지 못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핏 캣은 지난 화요일 아침 엄마인 내 품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사실을 전했습니다.
한편 그럼피 캣의 진짜 이름은 타다 소스인데요. 7년 전인 지난 2012년 9월 화가 잔뜩 난 것 같은 독특한 표정의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고양이입니다.
그럼피 캣 이름으로 개설된 SNS 팔로워만 무려 1천만명에 달하는데요.
CNN 등에 따르면 트위터에 150만명, 인스타그램에 240만명, 페이스북에 850만명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그럼피 캣의 불만과 심술이 가득 차 보이는 표정은 윗입술이 아래로 세모꼴로 쳐진 탓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왜소증의 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그럼피 캣은 특유의 뚱한 표정으로 스케쳐스 브랜드 운동화를 비롯해 각종 상품에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양이의 이름을 따서 ‘그럼푸치노’라는 커피까지 출시됐을 정도랍니다.
지난해에는 캐릭터 저작권 문제로 소송이 벌어져 71만 달러(한화 약 8억 5천만원)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까지 나왔습니다.
오랫동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고양이 크럼핏 캣이 하늘 나라에서는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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