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몰티즈를 외면하지 않았다면, 누군가가 먼저 나서서 녀석을 구조했다면 지금 녀석은 살아있었을까요.
차량 뺑소니를 당해 도로변 누워 방치됐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몰티즈의 안타까운 사연이 방송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도로변에서 한 아주머니에 의해 구조된 몰티즈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나이 7~8살로 추정되는 몰티즈가 도로변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당시 녀석은 털이 지저분하게 엉켜있는데다가 뒷다리가 마비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배에는 상처로 가득했는데요. 'TV동물농장' 제작진은 몰티즈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변을 탐문에 나섰죠.
제작진은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몰티즈의 행적을 알 수 있었는데요. 몰티즈는 도로 위를 달려오는 차량에 치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 차량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몰티즈를 차량으로 치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유유히 현장에서 사라졌는데요.
뺑소니를 당한 몰티즈는 겨우 간신히 아픈 몸을 끌고 도로 한쪽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 누구도 녀석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녀석을 발견한 아주머니는 잠시 망설였던 자기 자신을 수도없이 원망하고 또 원망하셨습니다.
처음 봤을 때 한치 망설임없이 녀석을 구조해줬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녀석의 상태는 어떨까요?
수의사는 "하반신이 마비된다는 거는 신경손상이 온 건데 신경손상은 다치면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있어야지만 회복을 할 수가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늦게 발견하고 늦게 대응을 했던게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긴 해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녀석은 뒷다리가 마비됐고 수의사는 녀석을 위해 수술을 진행했는데요.
수술 후 힘겹게 하루하루를 벼텨왔던 몰티즈는 안타깝게도 방송 직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고 합니다.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뒷다리 마비된 것도 모자라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만 몰티즈.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길, 행복하길, 많이 웃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미안하다고, 조금만이라도 일찍이 알았더라면, 관심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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