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날씨에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나가는 것은 조금 생각해보셔야 되겠습니다. 여기 폭염 날씨에 산책을 나갔다가 반려견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사는 로라 카일(Laura Kyle)이라는 이름의 한 견주가 반려견과 산책 나갔다가 폭염으로 반려견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3살된 프렌치 불독 반려견 베티(Betty)와 또다른 반려견 프랭크(Frank)를 데리고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시 인근을 산책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산책 갔다온 뒤였죠.
분명 산책하는 동안에는 반려견 베티 상태가 괜찮았는데 집에 돌아오자 오후부터 갑자기 몸이 축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물론 산책 갔다 온 뒤 목 마를 두 녀석을 위해 물을 챙겨줬었다고 하는데요. 너무도 걱정된 그녀는 젖은 수건을 가져와 반려견 베티 몸을 감싼 뒤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반려견 베티의 상태를 살펴본 수의사는 열사병과 뇌 손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반려견 베티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견주 로라 카일은 "사실 반려견 베티는 유기견 출신이었어요"라며 "내가 정말로 많이 사랑했고 내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책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라며 "폭염 속 반려견 산책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른 반려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죠.
한편 동물학대예방 왕립 협회(RSPCA) 측은 열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아침이나 저녁에 반려견을 산책시킬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반려견이 열사병을 이미 앓고 있을 경우 그늘 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차가운 물을 부어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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