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좀 제발 살려달라"며 유리창 두드린 아내 기러기…꼼짝도 않고 수술 지켜봤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7.21 11:07:09

애니멀플래닛Cape Wildlife Center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한 수컷 기러기가 발견이 됐습니다. 때마침 야생동물센터 직원은 이 기러기를 발견하고 데려와 검사했죠.


그 결과 기러기의 다리 두 군데가 골절된 상태였는데요. 또한 무언가에 물려나간 것처럼 한쪽 다리뼈는 아예 밖으로 드러나 보일 정도였습니다.


수술이 필요로 하다고 파난한 야생동물센터 직원은 곧바로 수술에 나섰는데 그때 누군가가 병원 유리문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다름아닌 아내 기러기였는데요.


Cape Wildlife Center


아내 기러기는 제발 자기 남편 좀 살려달라며 유리창을 두드리더니 꼼짝도 하지 않고 자리에 서서 수술 과정을 지켜봐 보는 이들을 울렸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야생동물보호센터 병원에 따르면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 중이던 남편 기러기에게 아내 기러기가 찾아와 부리로 병원 유리문을 두드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혼자 남겨진 아내 기러기는 남편이 있는 곳을 용케도 찾아와서는 창문을 두드렸고 직원들은 남편을 지켜볼 수 있도록 수술대를 유리문 앞으로 옮겼죠.


직원들은 남편 기러기에게 산소를 공급하면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한 직원은 "아내 기러기는 그 자리에 서서 수술이 끝날 때까지 꿈쩍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어요"라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Cape Wildlife Center


이후 직원들은 수술을 무사히 끝낸 뒤 '기러기 회복실'을 따로 마련해 둘이 같이 지낼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기러기 부부는 서로를 확인한 뒤 눈에 띄게 안정을 되찾았는데요. 특히 아내 기러기는 남편 기러기가 의식을 되찾자 부리로 깃털을 골라줘 훈훈함을 자아냈죠.


야생동물센터 측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남편 기러기가 아내 기러기에게 돌아가기 전 몇 주 더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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