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에서 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 달라는 국민청원글이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청원 마감인 16일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및 관계부처의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정부 관계자가 직접 답변할 예정입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달 16일 올린 청원글이 오후 5시 기준 21만 2,893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비윤리적인 불법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 및 복제견 구조를 촉구했는데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청원글을 통해 “동물보호법 제24조엔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하고 있거나 사역한 동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대학교 실험실에 아직 살아있는 나머지 두 마리에 대한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전용보호소로 이관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며 퇴역 탐지견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또 “서울대학교 수의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연구사업 ‘우수탐지견 복제생산 연구’ 및 ‘검역기술 고도화를 위한 스카트견 탐지개발 연구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복제된 국가사역용 탐지견 ‘메이’와 ‘페브’, ‘천왕이’ 등 3마리의 은퇴견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복제견 ‘메이’의 경우 지난 2월 폐사했으며 ‘페브’와 ‘천왕’이는 건강 이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서울대 동물병원에 입원해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울대 조사특별위원회는 1차 자체조사 결과 이병천 교수 연구팀의 동물학대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제 식구 감싸기’ 비판 여론이 일었는데요.
조사특별위원회는 ‘메이’가 체중감소 및 외관 수척 증상을 보이며 폐사한 것과 관련 사육관리사에게 책임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병천 교수는 담당 사육관리사를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