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격투기 선수가 반려견과 산책 도중 들개의 공격을 받은 여성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킹덤주짓수복현 소속 로드FC 프로 선수 정원희 씨입니다.
지난 1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신을 정원희 선수의 도움을 받은 여성 남편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직접 선행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는데요.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거주자라고 자신을 밝힌 이 누리꾼은 "지난 10일 오후 9시 40분께 와이프가 강아지 포메리안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책시키던 중 광장에서 들개에게 공격을 당해 강아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누리꾼은 "그 당시 와이프를 도와준 남성이 맨손으로 들개를 제압하고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쳤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들개가 작은 개도 아니고 대형견이었는데 맨손을 도와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라며 "도움 덕분에 와이프는 다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은 또 "당시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라며 "꼭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후 정원희 선수는 뉴시스를 통해 "비명이 들려 여성이 괴한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다가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형견이 강아지의 목을 문 채로 흔들고 있어 곧바로 달려들어 대형견의 목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여성에게 도망가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정원희 선수는 "얼마 전 태어난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라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아들 덕분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해 여성 목숨을 구한 정원희 선수에 대해 박수와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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