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들은 이렇게 도살된다"…다른 개 보는 앞에서 전기봉으로 죽는 불법도살 현장

애니멀플래닛팀
2021.07.10 09:45:45

애니멀플래닛동물해방물결


※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 영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초복을 앞두고 동물보호단체가 개들 불법 도살 현장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학대 받다가 다른 개들 보는 앞에서 전기봉으로 죽어가는 개들.


이것이 오늘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도살 현장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개들은 어떻게 도살되고 매매가 되는지 실태가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한국 개 식용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개 도살장과 경매장 그리고 농장 6곳을 장기간 잠입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들 두 단체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8개월간 성남 모란시장 대형 건강원 2곳과 도살장 2곳, 경매장 1곳, 개농장 1곳 등 총 6곳 업장을 직접 추적하고 감시했다고 하는데요.


동물해방물결


조사 결과를 언급하기에 앞서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 영상이 포함돼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보기가 꺼리시다면 지금 화면을 닫으셔도 됩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만 갣르은 전기쇠꼬챙이라고 불리는 전기봉으로 감전사해 죽었으며 대부분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잔혹하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는 엄연한 동물보호법 위반.


2018년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성남 모란시장의 식용개 거래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남 모란시장의 건강원들은 아직도 개를 직접 도살하고 매매하며 성업 중이었던 것.


실제로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성남 모란시장에서는 여전히 산 개들이 운송, 매매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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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으로 실려 가기 전까지 트럭에 실린 채 밤낮으로 죽임을 당한 개들. 그리고 도살된 개들은 사체는 모란시장의 가게 안으로 조달되는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모란시장 내 건강원은 도살된 개의 사체를 조달 받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개 도살 및 사육하는 도살장을 직접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두 동물보호단체는 밝히기도 했는데요.


도살장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죽어가는 개들은 전기봉이 입을 비롯한 몸 여러 군데에 닿을 때마다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강하게 몸부림쳐야만 했습니다.


참고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20년 개를 전기봉으로 감전 시켜 죽인 도살자에 대해 동물보호법 제8조1항1호를 위반하는 엄연한 동물 학대라며 전향적인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한번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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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이번 조사는 정부와 국회가 부정 또는 방치해온 개 도살의 동물 학대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채증해 고발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이러한 동물 학대 행위를 어떻게 근절할지, 정부와 국회는 개 도살 금지법 제정으로 응답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동물해방물결은 여주시 지역 경찰과 함께 조사 대상지였던 두 곳 도살장을 급습하고 이들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실에 대한 고발장을 수원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조사 내용과 자료는 동물해방물결 캠페인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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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_@동물해방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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