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살장으로 옮겨져 입에 '전기쇠꼬챙이' 물려진 채 거품 물고 죽어 바닥에 누워 있는 개

애니멀플래닛팀
2021.07.07 07:31:32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고양시 용두동 내 무허가 개 사육시설의 불법 도살장에서 입에 전기쇠꼬챙이가 물려져 거품을 물고 있는 개 한마리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현장이 발견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곧바로 이 개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로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녀석은 왜 이런 끔찍한 죽음을 맞아야만 했던 것일까요.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불법 도살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앞서 카라 측은 지난주 고양시 공무원과 함께 도살 현장을 급습해 도살장 뜬장에 있던 개들 27마리와 뜬장 밖에 매여 있던 6마리 총 33마리의 개들을 구조한 바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현장에서는 도살장으로 옮겨져 전기쇠꼬챙이에 감전된 개가 죽어 있었고 동물병원으로 옮겨 응깁처치를 시행했지만 끝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카라 측은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서 '동물을 목매달아 도살'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전국의 많은 도살장에서는 사제로 제작한 전기쇠꼬챙를 개들의 입에 물려 도살하고 있지만 이 역시 대법원에서 동물학대로 유죄판결을 받은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 전기 도살행위는 해당 동물에게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동물학대라는 것. 실제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9년 12월 개 전기도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육견협회는 이에 불복하였으나 대법원은 작년 4월 개 전기도살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었는데요.


당시 재판부는 유죄 선고 이유에 대해 "피고인의 도살 방법은 즉각적 무의식 상태에 이르게 하는 점에 대해 아무런 고려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국제협약 등과도 동떨어진 방식"이라며 "이 과정에서 도살되는 개는 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TN, 동물권행동 카라


명백한 불법으로 판결이 나와지만 불법 도살장에서는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공장지대 등으로 숨어들어 여전히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


카라 측은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존중 의식 고양에 앞장서야 하는 정부는 이러한 참상을 외면한 채 '사회적합의'라는 부당한 핑계를 대며 개식용 금지에 대한 법적 제도 마련을 미루고 있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방관하는 동안에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에서 어떻게 팔려왔는지도 확인되지 않는 수많은 개들이 목매달려 죽거나, 전기에 감전사되어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끝으로 카라 측은 "계속해서 개식용 죽음의 유통망을 밝혀내고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과 같은 곳에서 학대 받는 동물들이 더는 없도록 개식용 종식 입법화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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