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병천 교수 연구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1차 자체조사결과 동물학대 정황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복제견 메이의 죽음 원인이 영양실조로 추정되며 복제견 관리를 담당한 사육관리사가 학대치사 혐의로 판단해 책임전가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병천 교수가 해당 사육관리사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꼬리 짜르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대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보다 신뢰도 높은 진상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대 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이병천 교수 연구팀이 실험하는 과정에서 동물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병천 서울대 교수가 승인된 동물실험계획서와 다른 내용으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조사특별위원회는 또 사육관리사가 동물에게 가혹행위를 한 CCTV 영상자료를 확인했다며 사육관리사가 동물폭행 및 사료를 24시간 이상 주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대 조사특별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에 동물보호단체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육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유림 비글구조네트워크 고문변호사는 “사육사가 동물 학대 정황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분명히 먼저 개선을 했어야 하는 당사자가 이병천 교수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대 측은 당장 이병천 교수에 대한 징계 등의 처분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천 교수 연귐의 관련 고발 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서울대 측의 입장인데요. 서울대가 책임을 뒤로 빼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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