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사료 제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국내 사료 업체들은 방부제 검출됐다는 한 인터넷 매체 보도와 관련해 단순히 문제의 물질 검출된 부분만 부각시켰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젠과 아카나 사료를 국내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두원실업(주)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SNS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유명 모 인터넷 매체는 지난 6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료 24종 가운데 22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두원실업은 합성 방부제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검출 보도와 관련 기사 정보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충남대학교 농업연구소와 연락했다고 밝혔는데요.
충남대학교 농업연구소는 모 인터넷 매체가 소비자의 알 권리와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합성보존료 함유 검사를 의뢰했다는 곳입니다.
두원실업 측은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위 해당 수치는 천연재료를 많이 쓰는 식품에서 충분히 검출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채소/야채에 공급하는 물 속에는 주변 농장으로부터 흘러 들어올 수 있는 농약 및 방부제에 의해 이러한 극소량의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원실업 측은 기사상의 수치에 대해서도 함유량 표기 단위가 ppm 단위로 돼 있는데 이를 % 단위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ppm 수치를 1만으로 나눠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아카나 BHA 검출량은 0.55ppm, 즉 0.000055%라는 것이 두원실업 측의 설명입니다. 국제 표준기준치에 따르면 0.02% 이하는 안전한 수치라고 전했는데요.
아카나의 에톡시퀸 검출량은 0.000043%로 이또한 국제 표준기준치인 0.015%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치임을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두원실업 측은 “충남대학교 연구소의 연구원은 해당 기자에게 ’자연에서 충분히 검출될 수 있는 양‘에 대해 충분히 안내했지만 본 내용이 삭제됐다고 전했습니다”고도 말했습니다.
두원실업 측은 이어 “국제 기준치의 제시 및 위험 정도에 대한 언급없이 단순히 검출이 된 부분만을 부각시켜 사료의 진정성과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게끔 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료판매 회사인 내추럴발란스코리아도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본사로부터 문의해 받은 답변 내용을 팝업창으로 게재했습니다.
내추럴발란스코리아 측은 “절대로 제품 생산시 BHA, 소르빈산성분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각 원료별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최종 미국 답변을 받았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사된 제품이 언제 유통된 제품인지 어떤 과정과 방식으로 검사되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정보가 오는대로 공지토록하겠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웰니스 사료를 국내 수입판매하는 유한양행도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제조시 그 어떠한 인공 보존제나 향미제, 색소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유한양행은 특히 “누가 왜 어떠한 이유로 이런 기사를 기획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미국에서 웰펫(Wellpet, 웰니스 제조사)은 집단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6일 국내 유명 모 인터넷 매체는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료 24종 가운데 인공첨가물 4종의 검사를 의뢰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조사 대상 제품은 로얄캐닌을 비롯한 오리젠/아카나, 고/나우, 내추럴발란스, 힐스 등 해외 사료와 대한제분 우리와의 ANF, CJ 오네이처, LG생활건강 시리우스윌, 네추럴코어, 아침애사료, 지니펫 등 국내 브랜드 사료가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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