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 영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한 남성이 10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개를 산 채로 목 매달고 도살된 개를 토치로 태워 잔혹하게 죽였다는 내용이 제보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7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개를 토치로 태워죽이는 잔혹한 영상을 제보 받아 현장에 출동해 개 9마리를 구조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공개된 제보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개의 목을 매달아 죽이고 토치로 사체를 태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현장에는 남성의 아이들도 함께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는데요.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위액트 측은 "개를 목매달아 죽이는 행위는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라며 "도살된 개는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후 끔찍한 불고문까지 당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의 목을 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을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보 영상을 받은 위액트 측은 현장에 출동해 개 9마리를 구조했지만 제보 받은 영상 속 개의 경우 이미 사체가 되어 끓는 솥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위액트 측은 "산 채로 목을 매달아 불로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뜬장에 남아있던 9마리는 모두 지켜보았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뜬장에서 꺼내는 과정에서 몇 마리는 매우 심한 경계를 보였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구세상을 떠난 작은 개에게 구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라며 "잔혹함 때문에 라이브에 담지도, 글로 묘사를 하기도 어렵지만 망가진 구원이의 몸도 저희가 데려와 오늘 제대로 장례를 치뤄주었습니다"라고도 밝혔죠.
그렇다면 학대자는 어떻게 됐을까. 위액트 측에 따르면 현재 학대자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위액트 측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학대자를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현장에서 행정처분이 필요한 위법사항들을 많이 발견돼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이 흐지부지 되지 않도록 처벌 과정을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구조된 개 9마리 중 현재까지 7마리를 검사했고 그 결과 5마리가 심장사상충에 심하게 감염돼 있어 장기 입원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위액트 측은 "무모한 구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도 다시 웃음을 되찾는 그날까지 씩씩하게 이겨내고 싶습니다"라며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는데요.
음성 교살도살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고 싶으신 분들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인스타그램 계정(@we.a.c.t)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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