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이른 아침, 서울 종로구 한 카페 앞에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있는 케이지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케이지 위에는 “우리 고양이 잘 부탁드립니다. 행복하세요. 5살”이라고 적힌 포스트잇 한 장이 달랑 붙어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책임하게 고양이를 버리고 간 것일까요. 또 녀석은 무슨 이유로 이렇게 버림을 받아야만 했던 것일까요.
지난 5일과 6일 페이스북 그룹 ‘고양이’와 ‘고양이를 생각합니다’에는 서울 종로구 한 카페 앞에 케이지 안에 들어있는 채로 버려진 고양이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을 올린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한 한 중년 여성이 택시에서 내리더니 카페 앞에 고양이가 들어있는 케이지를 그대로 두고는 가는데요.
여성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비닐봉지를 깜빡했는지 다시 뒤돌아서서 고양이를 유기한 장소에 비닐봉지를 두고는 지름길을 통해 CCTV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A씨는 “걸어 내려가는 길은 지름길로 동네주민 또는 이 동네를 아는 사람으로 추정됩니다”며 인근 마을 주인이 유기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처음보는 쟤가 목줄을 하고 눈꼽을 때어줘도 발톱 한번 하악질 안하고 반나절도 안돼 부비부비 그르릉 하는 아이를.. 유기한 사람 변명이라도 한번 듣고 싶네요”라고 밝혔습니다.
또 A씨는 “목줄은 5묘 가정인 저희집에 급작스럽게 들일 수가 없어 어쩔수 없이 테라스에 둔 상태”라며 고양이의 상황을 전했는데요.
A씨는 이어 “너무나 고맙게도 뺄려고 시도조차 없이 발라당 고르릉만 하는 착한 아이여서 더 화가 납니다”며 “널리 퍼트려 처벌 받고 저런 인간 다신 안 나타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어린이날 이른 아침 주인에게 버림받은 고양이는 발바닥 털까지 미용된 상태로 누가 털이 너무 많이 빠져 버린게 아닌건지 의심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양이는 함부로 길가에 내다버려도 되는 물건이 절대 아닙니다.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입양하는 것은 입양하는 사람도, 입양되는 동물에게도 크나큰 상처로 남을 뿐입니다.
현재 유기된 고양이는 카페에서 데리고 있는 상황이며 병원 진료 후 문제가 없으면 최선의 방법을 간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루아침 사이에 주인에게 버림 받은 고양이에게 따뜻한 관심이 매우 절실한 상황입니다.
고양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은 페이스북 그룹 ‘고양이’와 ‘고양이를 생각합니다’에 올라온 사연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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