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가 남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개농장 방조하고 동물보호 의무를 방기한 남양주시를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양주 조광한 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힌 것인데요.
9일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관리 점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결국 개농장의 동물학대를 묵인하고 결국 개 물림 사고를 촉발한 남양주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카라 측이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이유는 시가 불법 개농장을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 의무를 게을리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남양주시의 한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카라 측은 사고 발생 장소 인근에 불법 개농장이 있었다면서 긴급 구조한 뒤 관할 지자체인 남양주시에 상황을 알려지만 학대가 아니라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죠.
이와 관련 카라 측은 "남양주시가 방관하는 사이에 개농장주는 남은 40마리 개들을 어딘가로 옮겼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라는 사라진 개들을 찾아 피학대 동물로 포섭할 것을 남양주시에 재차 요청했으나 여전히 남양주시는 묵묵부답입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카라 측은 "더욱 충격적인 점은 시민분들의 제보로 남양주시가 보호소에 있던 개들을 불법 개농장으로 입양 보냈다는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카라에서 추가 조사한 결과 보더콜리 이외에도 이번 불법 개농장에서 발견된 개들 중 다수가 남양주시 보호소 공고에 입양완료 처리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죠.
물림 사고견과 유사해 보이는 개도 남양주시 공고에서 입양완료 처리된 것이 발견됐다고 카라 측은 설명했습니다.
카라 측은 "만에 하나 개 물림 사고견이 남양주시 보호소에 입소했다 입양 갔던 개라면 남양주시는 이번 인명사고 유발의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사고견과 유사한 개가 어디로 입양 갔는지 현재의 행방을 확인하는 것은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라고도 밝혔는데요.
카라 측은 "사고의 원인을 찾아 예방하기보다 사고를 낸 개의 안락사만을 주장하는 관계 당국에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라며 "동물 보호 의무를 방기한 남양주시를 규탄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카라 측은 기자회견 이후 남양주시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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