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당해 앞 못 보는 상태로 공원에 유기 됐는데도 사람만 보면 좋다며 '방긋' 웃는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1.06.05 10:09:22

애니멀플래닛Helen


자신을 학대한 것은 물론 실명에 이르게 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은 걸까요. 자신을 버린 사람들을 보며 반갑다며 천진난만 해맑게 웃어주는 강아지가 있어 마음 아프게 합니다.


대만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 헬렌(Helen)은 10살 넘는 시바견 씨아오슈(小鼠)라는 이름의 시바견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사실 시바견 싸아오슈를 처음 만난 것은 집 근처에 있는 공원. 처음 만났을 당시 녀석은 누군가에게 학대 당한 듯 실명된 상태로 버려져 있었죠.


안타까운 마음에 헬렌은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했던 실명 이외에도 신장 이상, 혈변혈뇨, 일양실조 그리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Helen


정말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왜, 무슨 이유로 말도 못하는 이 시바견에게 끔찍한 짓을 벌인 걸까.


이 뿐만이 아닙니다. 녀석은 한쪽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힘없이 울어 보이는 등 이상 증상까지 보여 헬렌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수의사는 "눈동자 안에 둔기로 의심되는 자국이 있었습니다"라며 "꼬리에는 골절의 흔적이 뚜렷했어요. 아마도 나이 들어 지능이 떨어지자 미움 받아 버려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죠.


차마 녀석을 외면할 수 없었던 헬렌은 결국 녀석의 남은 견생을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에 입양하게 됐고 그렇게 둘은 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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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나 서로에게 적응된 것인지 시바견 씨아오슈는 자다가도 벌벌 떨며 벌떡 일어나는 날이면 헬렌이 쓰담쓰담해줘야 비로소 잠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게 학대 당한 흔적이 역력한 녀석의 아픔을 사랑과 관심으로 감싸안아준 헬렌. 그는 말합니다. 어느 누구도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이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입니다", "아프지 말고 오래 건강하게 살아다오",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등의 응원을 보냈습니다.


자신을 학대한 사람들을 보며 반갑다고 웃어보이는 시바견 싸아우슈. 새로 만난 헬렌의 품에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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