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서 눈도 뜨지 못한 아기 고양이가 배 갈라진 채 사료 그릇 위에 올려진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눈도 못뜬 아깽이를 길고양이 어미로부터 납치, 살해후 사료 그릇 위에 펼쳐놨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 A씨는 "대구시 달서구에서 캣맘인 큰딸과 함께 활동하시는 또다른 캣맘님 밥자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5일 전 한 여자분이 길냥이 밥주지 말라고 하더니 그 다음날인 5월 29일 눈도 못뜬 어린 새끼 냥이의 배를 갈라 사료가 담긴 그릇 위에 펼쳐서 올려놨습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죠.
A씨는 "그 모습이 너무 잔인하여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며 육안으로 보기에 애기의 한쪽 팔을 비틀어 어깨로부터 탈골이 되어 보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범죄는 결국은 생명을 경시하며 사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빨리 범인을 잡아서 처벌을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 A씨는 또 "3킬로 정도 떨어진 다른 곳에서도 새끼 고양이를 절단해서 던져 놓은 일이 하루 간격으로 벌어졌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진정 길에서 태어난 약한 동물은 이렇게 해도 된단걸까요?"라며 "범인을 잡아서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 머리 숙여 부탁 드립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죠.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사료 위에 죽은 아기 고양이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신체가 훼손된 아기 고양이를 현장에서 회수해 과학수사팀에 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김천의 농림축산본부에도 사체 감식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이르면 2주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분석해 보니 아직까지 사람이 (고양이 사체)를 갖다 놓은 흔적은 없습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좀 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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