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처참하게 파인 채로 안성의 한 논밭에 버려져 있던 유기견 '주인' 찾았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6.03 09:52:16

애니멀플래닛instagram_@youumbba


경기도 안성의 한 논밭에서 두 눈이 처참하게 파인 채 유기돼 있던 유기견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경찰이 유기견의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논밭에서 구조된 유기견은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현재 앞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주인을 상대로 동물학대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3일 안성시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CCTV 영상 등을 통해 안성시 모처에서 유기견의 주인 A씨를 찾았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안성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요원은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에서 갈색 진도 믹스견으로 보이는 유기견 한마리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니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유기견 한마리가 두 눈이 파열된 상태로 논밭에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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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 등에 진물이 엉겨 한 눈에 봐도 상태가 매우 심각했었죠. 시 담당자는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맡겼는데요.


진료를 받은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고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7일 안성 경찰서에 동물학대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구조된 유기견은 두 눈 적출 및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시력을 영영 일게 됐다는 것.


수사를 진행 중이던 경찰은 탐문 수사 도중 유기견이 발견된 장소 인근에서 주인 A씨를 찾았는데요.


주인 A씨는 "자신의 개가 맞다"라면서 "키우다 잃어버렸는데 타인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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