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한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아물지 않고 있는데요.
산불로 인해 온몸 시커먼 재를 뒤집어 쓴 채로 구조된 강아지가 놀라울 정도로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을 통해 고성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용천이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용천이는 고성 화재 현장에서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된 강아지인데요.
당시 보호자를 알 수 없고 치료가 필요한 상황 때문에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이 구조된 다른 강아지 인흥이는 치료 도중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요.
용촌2길에서 구조된 용천이는 구조할 당시 3도 화상 진단을 받고 서울의 한 협력병원에 입원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화상부위가 워낙에 넓고 일부 피부조직은 괴사까지 진행돼 매일 소독과 드레싱을 교체하는 치료를 병행해야만 했다고 동물자유연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용천이도 살고 싶었던 걸까요. 아픔을 잘 버텨준 덕분에 현재는 새살이 돋아나고 염층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상처부위 통증도 점차 줄어들어 이제는 드레싱도 얌전히 받을 만큼 건강상태가 양호해졌다고 하는데요.
안타까운 점은 엉덩이와 등쪽 부위에서 꼬리, 항문까지 상처 부위가 예민하고 금방 낫기 힘든 상황이라 오랜 시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다행스러운 것은 화마 더미가 휩쓴 상황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적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여태껏 해왔듯이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며 "끝까지 (용천이와) 함께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했는데요.
부디 용천이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쾌유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나주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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