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가져가세요...."
새벽 강동구 길동역 1번 출구 앞에 정체불명의 종이박스 하나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종이박스에는 '똑순이 가져가세요'라는 글자가 또박또박 적혀져 있었고 그 안에는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어린 강아지를 종이박스 안에 넣어 지하철역 출구 앞에 내다버리고 간 것입니다.
도대체 녀석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토록 차가운 길바닥에 내다버려져야만 했던 걸까요. 주인에게 버림받은 녀석은 얼마나 아플까요.
영문도 모른 채 종이박스에 담겨져 길가에 내버려진 똑순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절로 미어지기만 하는데요. 똑순이의 사연을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강동구 유기견분양 리본센터는 지난달 17일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똑순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똑순이는 강동구 길동역 1번 출구 앞에 '똑순이 가져가세요'라고 적힌 종이박스 안에 넣어져 버려졌습니다.
종이박스 안에는 1개월된 똑순이와 수건, 소량의 사료만이 들어있었는데요.
시민들의 무관심 속 추위에 벌벌 떨고 있던 똑순이는 마음씨 좋은 어느 한 주민의 신고로 강동구 동물구조대장에게 구조됐습니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면역력이 없는 똑순이는 다른 유기견들과 함께 있을 수가 없어 동물병원으로 입소하게 됐다고 합니다.
똑순이는 하루하루 다르게 기운을 회복해 한층 건강해졌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유기견이 아닌 좋은 가정의 반려견이 된다고 합니다.
리본센터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1시 일자산잔디광장에서 열리는 '2019동물사랑 걷기대회'에서 정식 분양된다고 하니 천만다행인데요.
요즘 똑순이처럼 길가에 유기되는 동물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설령 동물보호단체 등을 통해 보호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일정기간 입양이 되지 못할 경우 안락사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입양은 또하나의 기적이자 선물입니다. 혹시 반려동물을 키울 계획이시라면 사지말고 입양하는 것은 어떠실까요.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희망과 기적을 만들어줄 올바른 입양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뉴미디어 애니멀 플래닛이 함께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