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개물림 사고가 발생한 현장 인근에 있던 개사육장이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0일 동물권단체 카라는 SNS를 통해서 '남양주 개물림 현장 개농장에서 사라진 40마리 개들, 어디로 갔는지 지자체 방관만 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개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시의 역할을 요구하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아갔다는 카라 측은 "시에서 어떠한 역할도 약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적이게도 현장의 개들과 그들이 가두어져있던 오물 가득한 뜬장 일체가 사라져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개 사육장 주인 A씨는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의 주인으로 지목돼 수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우리 사육장에서 키우는 개가 아니다"라며 부인했었는데요.
남양주시에 따르면 사육장 주인은 자진해서 시설을 철거했고 사육장에 있던 개들은 지인에게 넘긴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라 측은 시와 경찰 등이 적절한 조치나 조사 없이 사육장이 사라진 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카라 측은 "남양주시는 반려동물 여부를 떠나 40마리의 개들이 처한 처참한 상황을 직접 보고도 농장주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고사하고, 개들의 이동 역시 동행하여 사육시설을 점검했었어야 맞지만 어떤 것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했죠.
그러면서 "카라가 상황을 알리고 나서야 개들의 향방을 확인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며 "개농장주는 불법시설을 만들고 40마리 개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며 학대하고 방치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카라 측은 "개농장 바로 앞에서 인명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라며 "남양주시는 아직 물림사고 견주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 개들이 경찰조사와 직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방문하기 때문에' 철거를 용인했습니다"라고도 전했는데요.
이어 "어떤 목적으로 이렇게 다두사육을 하고 있으며 이 개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도 파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카라는 이해할수 없는 남양주시의 행정처리와 동물복지 확보에 대한 태만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카라 측은 "남양주시는 40마리의 개들의 사육 환경을 엄중히 점검 관리하고, 개농장의 불법성을 철저히 조사해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야 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아가 이 40마리 개들이 농장주 임의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피학대동물로 포섭하여 보호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남양주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대형견의 견주 파악 등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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