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무지개 다리 건넌 반려견 마지막 보내는 길 '수중 장례식'으로 치른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1.05.29 07:49:17

애니멀플래닛Danny Ocampo


살아생전 다이빙을 좋아했던 반려견이 있었습니다. 집사는 녀석을 위해 세상에서 조금 특별한 '수중 장례식'을 치러준 집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사연은 4년 전인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세상에서 다이빙을 제일 좋아했던 반려견 셀던(Sheldon)의 수중 장례식이 거행됐죠.


수중 장례식에는 지난 5년간 반려견 셀던과 함께 다이빙을 즐겨왔던 20여명의 다이버 친구들이 참석해 셀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줬습니다.


반려견 셀던의 집사 대니 오캄포(Danny Ocampo)에 따르면 유기견이었던 녀석을 만난건 2012년.


애니멀플래닛Danny Ocampo


몸집이 작고 밥도 잘 먹지 않았던 녀석이 너무도 걱정됐었죠. 수영을 좋아하는 가족들은 녀석을 데리고 이곳저곳 놀러 갔고 덕분에 셀던이 물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다이빙을 배우게 된 셀던은 신기할 정도로 다이빙을 할 때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그렇게 다이빙과 인연을 맺어 눈 감는 그 순간까지 다이빙 밖에 몰랐는데요.


남다른 수영실력 덕분에 다이버들 사이에서 유명해졌죠.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반려견 셀던은 에를리히증으로 수술을 받게 됐고 이로 인해 가장 큰 림프 기관인 비장을 제거해야만 했던 것.


그 뒤 눈 감기 직전까지 한 달 동안 좋아하는 다이빙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렇게 녀석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취미 생활을 같이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던 터라 녀석의 빈자리가 너무도 그리울 것 같다는 집사.


살아생전 다이빙을 좋아했던 녀석이 물과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중 장례식'을 계획하게 됐고 바다 밑에 돌무덤을 세워주게 됐습니다.


다이버 친구들은 셀던이라는 이름을 새긴 조개와 함께 녀석을 꼭 닮은 강아지 모형을 무덤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집 대니 오캄포는 말했습니다.


"반려견 셸던의 짧은 5년은 사랑과 우정, 좋은 기억들로 가득했어요. 낯선 사람과도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길 바랄 뿐이에요"


애니멀플래닛Danny Ocam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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