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쫄딱 맞아 온몸 다 젖은 상태로 "제발 문 열어달라"며 간절하게 울고 있는 길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1.05.28 16:43:15

애니멀플래닛Lauren Germ


하늘에서 비가 주륵 주륵 내리던 어느날, 회사에 남아서 야근 중이던 케이(Kay) 씨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고요한 사무실에 울려퍼지는 고양이의 간절한 울음소리. 신경이 쓰였던 그녀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걸어갔고 그곳에서 뜻밖의 존재와 마주치게 됩니다.


바로 비 쫄딱 맞아 온몸이 젖어 있는 길고양이였죠. 길고양이는 마치 "제발 문 좀 열어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하는 듯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울고 또 울었는데요.


고양이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아 할지 몰라 당황한 그녀는 서둘러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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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날씨도 추우니깐 문을 열어주는게 좋겠다는 동료의 말에 케이 씨는 문을 열어줬고 퇴근할 때 길고양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집에 도착한 그녀는 룸메이트인 회사 동료와 함께 인근 마트에서 급한대로 고양이 사료를 사와 배고플 녀석에게 챙겨줬습니다.


길고양이가 밥을 다 먹은 뒤에는 목욕을 시켰고 다음에는 털을 말려줬으며 따뜻한 자리를 내어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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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도 따뜻했는지 어느새 경계없이 스르륵 잠을 잤고 그렇게 이들은 가족이 되었습니다. 일종의 간택을 당했다고 해야할까.


케이 씨는 길고양이에게 '척(Chunk)'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에 데려가 건강상태를 확인했더니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추정하기로는 1살에서 3살 사이.


또한 앞다리에 염증을 앓고 있었는데 치료가 시급한 상황. 수의사 말로는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하며 앓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어요.


문제는 상태가 너무 심각해 앞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만 녀석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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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술을 무사히 마친 고양이 척은 길고양이가 아닌 집고양이로 케이 씨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인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비가 오던 날 고양이 척이 문앞에서 울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케이 씨가 울음소리를 듣고도 외면했더라면 고양이 척은 어떻게 됐을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네. 행복하자", "정말 고맙습니다", "길고양이에게 희망 주셔서 감사해요", "집사 생활을 축복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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