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대형견의 안락사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로 인해서 사람이 죽었다는 점에서 유족을 생각해서라도 안락사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개가 무슨 잘못이냐면서 안락사 시키지 말고 입양하게 해달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일부 동물단체에서는 대형견의 안락사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개를 맡기면 교화 시켜주겠다는 내용의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는 "개가 도대체 무슨 잘못", "개를 버린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안락사만이 답은 아니다" 등의 반대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
실제로 경찰과 남양주시 동물관련부서 등에 대형견의 안락사를 반대하거나 입양을 문의하는 민원전화가 쇄도해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히려 "안락사를 해야 한다", "때려 죽여라"라는 등의 험악한 민원까지도 뒤따라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법상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개에 대해 압류나 혹은 안락사 해야 한다는 규정이 따로 명시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가 개 주인에게 안락사를 권하거나 동물보호단체에 양도될 때 안락사 처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라는 것.
더군다나 개물림 사고 대형견의 경우 포획된 뒤 남양주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격리돼 있는데 아직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대형견의 경우 믿기 힘들 정도로 온순한 모습으로 있지만 격리소에서 먹이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유독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야생에 방치된 후로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경찰은 대형견의 주인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는데요.
수사가 마무리 되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대형견에 대한 안락사 등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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