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돌봐준다길래 믿고 맡겼는데…'두개골 파열'에 복부 멍자국 든 포메라니안

애니멀플래닛팀
2021.05.27 09:01:28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출장 때문에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도중 대신 돌봐준다길래 믿고 맡겼더니 강아지가 두개골 파열에 복부 멍자국이 든 채로 돌아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학대 나쁜놈들 처벌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8개월된 포메라니안종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견주 A씨는 "현재 상황에 너무 떨리고 화가나고 답답한 마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해서 글을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회사일로 해외 장기 출장 계획이 잡히게 됐다는 견주 A씨는 강아지를 맡겨야 하는지 아니면 출장 때 데려가야 할지 고민하던 도중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한 반려 가정을 알게 됐죠.


견주 A씨는 "한국 남자 분과 결혼한 대만 여성분이 본인도 포메라니안 2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하면서 선뜻 저희 강아지를 맡아주겠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당장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하기를 부탁했습니다"라며 "출장을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어서 그쪽 집에 먼저 적응 시키고자 9일 일요일에 저희 강아지를 보냈습니다"라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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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매일 자신에게 강아지 상황을 알려줬고 지난 11일에는 강아지 눈이 빨갛다면서 병원까지 데려갔고 단순 알레르기였다는 등의 내용까지 상세히 전해줘 고마웠다는 견주 A씨.


그렇게 위탁 가정집에 강아지를 맡긴지 며칠이 지나고 지난 14일 견주 A씨는 상대방 집 근처에서 만나 강아지를 다시 돌려받았는데요.


견주 A씨는 "(강아지가) 평소와는 다르게 움직이지도 않고 이상한 생각은 있었지만 낯선 곳에 오래 있으면서 스트레스 받았나보다 생각하고 그대로 집으로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에 도착해 강아지를 내려놓는 순간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걷는 것도 휘청하다가 넘어지고 자세히 보니 눈 동공까지도 풀려있는 듯 했습니다"라고 전했죠.


견주 A씨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집 근처 24시 동물병원으로 급하게 데려가 검사를 했더니 뜻밖의 진단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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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늑골 3개가 부러져 있는 것은 물론 두개골 파열에 복부 멍자국, 신경계 이상 등의 소견이 담긴 충격적인 내용의 진단이 나온 것.


견주 A시는 "단 5일 사이에 강아지가 이상해져서 돌아왔습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다른 의심없이 저희 강아지를 맡아준 사람에게 혹시 높은 곳에서 떨어진 일이 있는지, 다른 일이 있었는지만 물어봤지만 아무일이 없었다고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강아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견주 A씨는 병원에 입원 시키고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빈혈수치가 심해져 수혈이 이뤄졌고 간수치와 신장수치 등이 좋지 않아 MRI 검사도 해야 하는 상황.


견주 A씨는 "검사 결과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및 우뇌 이상 소견을 받았습니다"라며 "의사 선생님 소견으로도 이런 외상은 단순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긴 외상이 아닌, 폭력이 의심된다고 하십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1일 위탁 가정에서 데려갔다는 동물병원에 연락했다는 견주 A씨는 "해당 병원에서는 방문했을 시에도 반려견의 눈 충혈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고 강아지가 제대로 혼자 서있지도 못해서 다른 낙상 또는 EVENT가 있었는지 물었으나 아무일 없다고 하여 병원에서는 단순 백혈구 및 빈혈 수치 검사만 했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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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A씨는 "현재 모든 정황상 위탁 가정에서 폭력이 이루어진듯 하나, 증거는 없고 상대방은 그런일들 1도 없었다고 우기고만 있습니다"라고 전했죠.


이어 "제일 중요한건 저희 강아지가 다시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을 찾는 부분이지만, 생각할수록 위탁한 그집 사람들이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납니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는데요.


현재 병원에 입원한 강아지는 다행히도 조금씩 차도는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빈혈 수치가 떨어지고 있어 매일 빈혈 수치 검사 및 뇌 감압 치료등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견주 A씨는 전했습니다.


끝으로 견주 A씨는 "나쁜 놈들 처벌 하기위해 지난주 경찰서에 이미 고소가 들어간 상황이구요"라며 "이러한 동물 학대하는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강아지 건강해 질수 있도록 응원 부탁 드립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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