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압수수색하는 경찰에게 자신의 주인이 마약을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 마약상 강아지가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1 글로브에 따르면 마투그로수 연방경찰은 며칠 전 아라과이아강 유역에 위치한 마약 밀매 용의자의 집에 급습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몇 시간에 걸쳐 집안 곳곳을 다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었죠.
좀처럼 증거가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쯤 갑자기 마약상이 키우는 강아지가 마당으로 뛰쳐나가더니 땅을 열심히 파기 시작했습니다.
꼬리까지 흔들면서 열심히 땅을 파는 녀석. 마치 그 모습은 "여기 무언가가 묻어 있어요!", "여러분, 여기에 뭐가 있는데 제게 관심 좀 가져주실래요?"라고 말하는 듯 보였는데요.
경찰은 강아지가 파헤친 부분에서 무언가가 나온 것을 보고는 서둘러 달려가 땅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땅속에는 알약 형태로 된 마약 상당수와 돈다발 등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결국 마약상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때문에 덜미가 잡히고 만 것.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의 도움을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마약과 돈다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한 한편 마약상 등을 마약 밀매와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주인을 배신(?)하고 마약상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이 강아지는 현재 연방경찰에서 데려가 돌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인이 보복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연방경찰은 이 강아지에게서 마약 탐지견의 자질을 보았다면서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경찰견으로 특채하는 것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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