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존재, 우리는 이 아이들을 가리켜 '안내견'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요. 여기 안내견이 실수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나 급했으면 길을 지나가다가 그만 가게 입구에서 볼일을 보게 된 것. 그것도 장사하는 가게 입구에서 말이죠.
안내견이 자신의 가게 입구에서 오줌 누는 모습을 본 가게 사장님은 안내견을 다그치기 보다는 오히려 괜찮다며 위로하고 달래주셨다고 하고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는 장홍린(張宏林)은 지난 26일 타이페이 중앙역 앞 지하거리를 지나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한 유기견이 가게 입구 앞에 오줌을 누고서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아는지 아니면 죄책감을 느꼈는지 바닥에 고개를 숙이고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가게 사장님은 그런 안내견에게 화를 내거나 따지시기 보다는 오히려 안내견을 달래주시고는 조용히 신문지를 가지고 나와서 바닥에 싼 오줌을 닦으셨죠.
가게 사장님은 안내견 주인에게 괜찮다면서 자신이 치우면 된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밟지 않도록 신문지로 덮어놓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연은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를 통해 보도됐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 한 듯", "배려 감사합니다", "주눅 든 안내견 좀 보세요", "안쓰럽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내견은 전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에게 맞춰서 훈련을 받습니다. 다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시각 장애인이 놀라지 않게 짖지 않는 법에 대해서도 훈련을 받죠.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안내견을 불편해하고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현행법상 안내견은 식당에 들어갈 수 있지만 손님들이 꺼려한다며 거부하는 식당들도 있는 것이 현실.
가게 입구 앞에서 볼일을 보고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안내견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안내견은 누군가에게 정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안내견을 향한 색안경이 이 사진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사라질 수 있기를,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뀌기를 내심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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