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자신이 키우는 생후 10개월된 반려견을 악마로 믿고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로 매체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Straits Times) 등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아내와 반려견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폴 레스리 쿼크(Paul Leslie Quirk)가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하는데요.
앞서 그는 작년 1월 자신의 자택에서 6살 연하의 아내 크리스티나 쿠(Christina Khoo)를 폭행한 것은 물론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했습니다.
또한 반려견 역시 흉기로 찌른 뒤 3층 발코니 밖으로 내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그는 피범벅된 문 앞에서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아내와 반려견을 죽인 이유에 대해 그는 "아내는 악마였고 반려견은 악마를 되살리는 정신적 동반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즉, 아내와 반려견을 살해한 것은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호주 출신인 폴 레스리 쿼크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로 이주해 다음해인 2017년 크리스티나 쿠와 결혼했죠.
결혼한 이후에는 현지에서 수족치료전문의로 근무해왔었으며 아내 크리스티나 쿠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도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결혼 전력이 있는 폴 레스리 쿼크는 2001년 이혼한 뒤 우울증 진단을 받았었으며 2005년부터는 환각 증세를 보이는 등 병세가 심해지기도 했었는데요.
약물치료를 받은 그는 증세가 호전되기도 했었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서 정신질환이 악화됐죠.
하지만 결국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고 결국 아내를 해치기로 마음먹은 그는 집에 있던 칼리라는 동남아 전통무술 스틱을 들고 아내를 폭행하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습니다.
한편 그는 잔혹한 범죄의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돼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는데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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