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 2마리가 공원을 활보하다가 길고양이를 사냥하듯 물어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공원에서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물어 죽인 차우차우 견주를 찾았다는 소식입니다. 이 견주에게는 목줄 미착용에 따른 과태료 40만원이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25일 대구시 달서구에 따르면 공원에서 목줄 없이 돌아다니다 길고양이를 물어 죽인 대형 견주에게 과태료 4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견주 A씨가 지난달 13일 오전 달서구 월곡역사공원에서 자신이 키우는 차우차우 2마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목줄 없이 공원 안을 돌아다니던 차우차우들은 공원 안에 있던 길고양이 1마리를 공격해 죽이기도 했습니다.
차우차우의 공격을 받은 길고양이는 몸집에 밀려 쓰러졌고 다리를 버둥거리다가 결국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원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참혹한 현장에 당황하며 현장을 피하는 등 충격을 줬죠. 견주는 사태를 수습하지 않고 가버렸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SNS에 올려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구청은 공원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분석하던 도중 차우차우에게 목줄을 매는 견주 모습이 담긴 한 시민의 사진을 확보하면서 A씨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달서구 관계자는 "차우차우가 맹견으로 분류되지는 않아서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은 아닙니다"라며 "그러나 동물보호법에 따라 견주는 반드시 개에게 목줄을 채워 줄을 잡고 다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견주가 동물보호법 위반과 목줄 미착용 등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과실을 확인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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