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는 불을 내뿜을 것 같은 용을 닮았는데 몸집은 작고 귀여워 난리난 멸종위기 동물이 있습니다.
겉모습은 마치 돌맹이처럼 생겨 포스가 철철 넘치는 이 동물의 정체는 바로 갑옷 도마뱀입니다.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한 남성이 등산을 하던 길에 우연히 길가에서 작은 돌멩이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뾰족한 가시가 돋친 듯이 독특한 돌멩이였습니다. 남성은 그저 독특하게 생긴 돌멩이라고 생각하고는 가던 길을 갔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 남성은 정체모를 무언가가 자신의 뒤를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았고 뒤돌아본 순간 조금 전에 봤던 돌멩이가 뒤에 놓여져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남성은 이상함을 느끼고 걸아가는 듯 행동을 취했다가 은근슬쩍 뒤를 돌아서 봤더니 세상에나. 돌멩이가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남성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돌멩이는 단순한 돌멩이가 아니었습니다. 몸을 동그랗게 말아올린 도마뱀이었는데요. 온몸에 뾰족한 가시가 돋아난 채로 몸을 공처럼 말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김새는 마치 용처럼 생겼지만 몸길이는 고작 6~7cm로 미니미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남성은 집으로 데려가 키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여의치가 않아 아쉬운 이별을 해야만 했는데요.
집에 돌아온 남성은 정체불명의 도마뱀이 궁금해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도마뱀이 멸종위기에 처한 아르마딜로 도마뱀이 아니겠어요.
1년에 한 번씩만 번식하는데다가 특이한 외모로 '갑옷 도마뱀'이라고 불리는 아르마딜로 도마뱀은 밀렵꾼의 표적이다보니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주로 흰개미를 먹고 사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흰개미도 사라져 아르마딜로 도마뱀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록에도 등록돼 있는 아르마딜로 도마뱀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한번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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