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목줄이 풀려 바닥에 떨어트린 채로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던 개들이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견주가 보는 앞에서 보호자가 있는 개들한테 고양이가 물렸는데도 견주는 통제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것인데요.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에서는 중형견인 2마리가 목줄이 풀린 채로 견주의 통제도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다가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일이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고양이가 입마개도 하지 않고 목줄이 풀린 개들에게 물려서 죽은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4시쯤 대구 달서구 신당동 부근에서 목줄이 풀려 바닥에 떨군 채로 돌아다니던 개들은 견주가 보는 앞에서 고양이를 물어뜯거나 문 상태로 고개를 흔들며 바닥애 내팽겨치는 등의 행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개들에게 물려 현장에서 죽은 이 고양이는 점터공원에서 지내온 터줏대감 고양이이자 주민들과 인근 소상공인들이 돌보던 '노랭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였죠.
고양이 노랭이는 최근 구내염이 악화되면서 인근 소상공인들이 중심으로 민간단체 모임인 '점터냥이'를 만들어 노랭이를 돌보고 있었던 상황.
또한 고양이 노랭이가 민간단체 '점터냥이' 도움으로 수술과 재활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던 도중 이와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글 작성자 A씨는 "동네에서 다함께 치료하고 키우던 고양이가 무책임한 반려견주의 방치로 물려서 사망했다고 함"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입마개를 하지 않고 풀어놓아 고양이를 물어 죽였고 반려견주는 그 이후 수습도 하지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하네요"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또 "진짜 대형견주들은 '우리개는 안 물어요'하지 말고 입마개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듯 합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어 "주변에서 작은 강아지 키우는 반려견주들 산책 시키다가 대형견들에게 큰일날 뻔 하는 경우를 본게 한두번이 아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양이를 물고 죽인 개 2마리의 견주는 목격자가 부르는 것도 무시한 채 현장을 도주했으며 이에 신고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미 수차례 주민들이 경고를 줬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유사한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단순 사고가 아닌 '소유주의 미필적 고의로 인한 동물학대 사망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죽은 고양이를 돌보고 잇던 점터냥이 측은 현재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고 있어 견주에 대한 현장 주변 일정거리 접근금지를 통해 주민들과 반려동물의 안전 및 보호를 지키는 서명운동(☞ 바로가기)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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