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애인 '알레르기' 있다 이유로 10년 키운 강아지 '안락사' 시키려 수의사 찾아간 견주

애니멀플래닛팀
2021.05.22 00:27:19

애니멀플래닛instagram_@cosmoandsam


한 남성이 동물병원을 찾아왔습니다. 혼자가 아닌 강아지 2마리와 함께 말이죠. 병원 접수를 하고 자기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남성.


수의사가 물었습니다. 아이가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찾아오셨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남성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의사에게 자신이 데려온 강아지 2마리 모두 안락사 시켜달라고 요청했죠.


지난 10여년 동안 키워온 강아지를 안락사 시켜달라고 요청하는 남성. 도대체 그는 강아지를 왜 안락사 시키려고 한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샘(Sam)과 코스모(Cosmo)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 두 강아지는 사실 남성과 지난 10여년간 함께 살아온 가족이었는데요.


그러나 남성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게 됐고 혼자 강아지 2마리를 책임지고 키우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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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남성에게 새 애인이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새 애인이 '강아지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서 힘들어 한다는 것.


남성은 고민한 끝에 수의사에게 강아지 2마리를 데려갔고 안락사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것도 새 애인을 위해서 말이죠.


안락사 요청을 받은 수의사는 선뜻 그의 요청을 받아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도 무책임했고 강아지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성 대신 강아지를 돌보던 수의사는 협회에 입양을 요청했고 몇개월이 지난 뒤 강아지 샘과 코스모는 지금의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요.


만약 수의사가 남성의 요구대로 안락사를 시행했다먼 강아지 샘과 코스모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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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협회 도움으로 새 가족을 만나게 된 샘과 코스모는 금방 잘 적응할 줄 알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전 주인에게 버림 받은 충격과 상처가 너무도 컸던 탓에 우울증에 빠졌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새 가족들은 녀석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극 정성어린 사랑과 관심 덕분에 샘과 코스모도 지금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전 주인에게 버림 받은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새로 입양한 가족들은 그 누구보다 녀석을 사랑했고 아껴줬죠.


또한 녀석들의 소식통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도 소통하고 있다는데요.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은 샘과 코스모가 오랫동안 새 가족들과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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