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년 동안 유기된 반려동물만 13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약 21%는 안락사 처리됐고 약 30%만 분양됐습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반려동물 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와 보호, 동물영업 현황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3만 5,637마리였으며 등록 반려견의 총 숫자는 작년 기준으로 약 232만 1천마리에 달했습니다.
참고로 반려동물 등록제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는데 등록 마릿수는 2019년 209만 2천마리, 2020년 232만 1천마리 등으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었죠.
현행법상 반려견의 경우 반려동물 등록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처분 등을 받을 수 있지만 반려묘의 경우는 아직 강제 사항이 아닙니다.
동물등록번호는 무선식별장치(내장형·외장형), 등록인식표 형태로 받을 수 있는데 반려견 수요자의 58.9%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면 유기동물 실태는 어떨까.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80개으로 이곳에서 13만 401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보호 조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는 강아지가 73.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고양이 25.7%, 기타 1.2%가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유기동물은 작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2년 전보다는 1만마리 가까이 더 많았는데요.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분양 29.6%, 자연사 25.1%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안락사의 경우 20.8%로 그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유주가 되찾아간 사례는 11.4%, 보호 중인 경우는 10.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도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하거나 보호하는 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267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습니다.
작년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7만 3,632마리가 중성화했으며 여기에는 106억 9천만원이 소요됐죠.
중성화 지원사업 대상 길고양이는 전년보다 13.2% 늘었고 비용은 17.7%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개 업종이 있으며 업체 수는 1만 9,285개, 종사자 수는 2만 4,69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동물미용업이 37.7%, 동물위탁관리업이 23.0%, 동물판매업이 21.5%를 차지했고 종사자는 동물미용업이 전체의 35.4%에 해당하는 8천 741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는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유실·유기 동물 예방을 위한 제도의 지속적인 개선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라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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