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300그루 '쑥대밭' 만들어 놓았으면서 새둥지 만큼은 안 건드리고 지킨 코끼리떼

애니멀플래닛팀
2021.05.13 12:48:14

애니멀플래닛Indiatimes


야생 코끼리떼가 바나나 300그루 이상을 쓰러뜨린 것은 물론 바나나숲을 쑥대밭을 만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 소동 속에서도 유일하게 한 그루만 무사했는데 알고보니 그곳에는 갓 태어난 참새들의 둥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새둥지만은 건드리지 않은 것인데요.


인도 매체 인디아 타임스(Indiatimes) 등에 따르면 남부 타밀 나두 주 엘로드 지역의 바나나 숲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야생 코끼리 5마리의 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Indiatimes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노에 찬 코끼리들은 숲에서 날뛰기 시작하더니 300그루 이상의 바나나 나무를 차례로 전복시켰습니다.


코끼리 습격이 끝난 뒤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지만 한 그루만 가만히 서있는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바나나 숲 주인이 다가가 확인해봤더니 그 안에 새둥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새둥지는 바나나 열매 위에 있었고 그 안에는 갓 태어난 4~5마리의 새끼 새가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diatimes


바나나 숲 주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00개 이상의 나무를 쓰러뜨린 코끼리가 우연히 이 나무만 공격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끼새를 배려해 의도적으로 건드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코끼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듯", "훈훈한 모습", "동물이 인간보다 훨씬 낫다", "대자연의 멋진 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