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마을 산소 옆에 분홍색 망토 입은 채로 유기된 '사지마비' 포메라니안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1.05.11 09:13:48

애니멀플래닛동물보호단체 라이프 / instagram_@save.life2020


경기도 화성의 인적 드문 한 마을 산소 옆에 분홍색 망토를 입고 있는 포메라니안 강아지 한마리가 유기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화성의 한 마을에서 누군가 산소 옆에 유기하고 간 포메라니안 강아지 빈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는데요.


산소 옆에 너무나 작고 예쁜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유기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가보니 분홍색 망토를 두르고 있는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순간 녀석은 얼음처럼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멈춰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았죠.


애니멀플래닛동물보호단체 라이프 / instagram_@save.life2020


낯선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치거나 짖지도 않은 포메라니안 강아지. 알고보니 충격적이게도 사지마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MRI를 촬영한 결과 목에 물이 계속 차서 모든 신경을 누르는 것이 마비 원인이라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문제는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라는 점.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측은 "포메라니안을 유기한 누군가도 처음에 그 작고 귀여움에 반해 몇 년을 가족처럼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후 그 가족 같은 포메라니안을 인적 드문 작은 마을까지 기꺼이 가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서 냅다 버리고 도망쳤을 것"이라고 꼬집었죠.


애니멀플래닛동물보호단체 라이프 / instagram_@save.life2020


라이프 측은 "몸도 가누지 못하고 한없이 버린 자를 기다렸을 이 작고 가여운 포메라니안을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져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이를 악물게 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여러 단서와 정황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라이프 측은 "빈이는 치료 중 일시 호전을 보였습니다만 췌장염 증상으로 인해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속 포메라니안 강아지 빈이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동물보호단체 라이프(@save.life2020) 측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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