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표범 3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동물원 측이 이를 제때 알리지 않고 오히려 은폐하려고 했던 사실이 들통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왕이신문(网易新闻) 등에 따르면 항저우에 위치한 야생동물원에서 어린 표범 3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동물원 측이 이와 같은 사실을 주변 민가나 관람객 등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아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국이 조사한 결과 표범이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은 지난 1일로 일주일이 훌쩍 넘었는데요. 이 같은 사실은 주민들이 민가 인근에서 표범을 발견하고 신고하면서 드러났죠.
동물원 측은 부랴부랴 표범 3마리가 탈출했음을 밝히고 수색견을 동원해 표범들 생포에 나섰습니다. 수색견을 통해 표범을 한 곳으로 몬 다음 마취총을 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표범 2마리는 생포하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1마리는 아직 잡히지 않아 인근 마을과 학교에 안전 경보가 내려진 상황.
논란이 일자 동물원 측은 "어린 표범들이라서 공격성이 약해 큰 위험은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라며 "괜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표범 탈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동물원 관계자들은 당국으로부터 표범 탈출 은폐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표범이 어리다고 고양이 취급해도 되는가", "표범도 엄연한 맹수", "정말 무책임한 행동"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물원 측의 대응에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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