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눈앞에서 새끼를 버젓히 밟고 지나가는 그랜저 차량을 본 어미개는 한동안 서서 뚫어지게 차량만을 바라봤습니다.
어미개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분노였을까요, 슬픔이었을까요. 아니면 새끼 강아지를 살려달라는 외침이었을까요.
태어난지 3개월 밖에 안된 새끼 강아지를 밟고 지나가는 그랜저 차량을 바라보는 어미개의 뒷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3월 충남 아산의 한 주차장에서 태어난지 3개월된 새끼 강아지가 어미개와 함께 편안하게 쉬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때 검은색 그랜저 처량 한대가 새끼 강아지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새끼 강아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자리를 지키며 혼자서 놀고 있었습니다.
검은색 그랜저 차량은 새끼 강아지가 있는 줄 알면서도 그대로 달렸고 새끼 강아지는 그랜저 차량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합니다.
차량에 밟힌 새끼 강아지는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비틀거렸고 눈앞에서 새끼 강아지가 밟힌 현장을 본 어미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새끼 강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어미개는 아파서 괴로워하는 새끼 강아지 곁에 서서 큰도로로 빠져나가는 그랜저 차량을 뚫어지게 바라봤는데요.
품에 새끼를 안아본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하루아침에 새끼를 잃은 어미개는 얼마나 괴롭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을까요.
그랜저 차량이 사라지자 어미개는 고개를 떨구며 새끼 강아지 곁을 배회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습니다. 자신이 새끼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일까요.
동물자유연대는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새끼 강아지를 차량으로 무참히 밟아 죽인 그랜저 운전자 김씨를 지난 22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김씨가 운전할 때 새끼 강아지를 볼 수 있었던 시야였고, 새끼 강아지를 피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가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고의로 죽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아침에 새끼를 잃은 슬픔에 빠진 어미개는 현재 김씨가 보복 학대할 것을 우려해 긴급 격리조치된 상태로 전해졌는데요.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를 밟고 지나간 것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며 “출근길이어서 너무 급하게 나가느라 몰랐어요"라고 해명했습니다.
어미개를 위해서라도 새끼 강아지를 밟아 죽인 그랜저 차량 운전자 김씨에게 강력한 처벌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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