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차를 몰아 주차장에 있던 생후 3개월 아기 강아지를 밟아 죽인 사건과 관련 그랜저 운전자 김모 씨에 대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3월 충남 아산의 한 주차장에서 검은색 그랜저 차량으로 아기 강아지를 고의적으로 밟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운전자 김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는데요.
그랜저 운전자 김씨는 과거에도 어미개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사고 영상과 함께 공개돼 분노를 일게 만들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2년 전 비가 내리던 날 강아지 두 마리가 비를 피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우산을 들고 있던 한 남성이 가까이 다가오자 편하게 바닥에 누워서 쉬고 있던 강아지 한마리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치 남성을 보고 도망가려는 듯 강아지는 남성의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고 남성은 강아지를 놓칠세라 들고 있던 우산으로 강아지를 향해 내리칩니다.
남성이 내리친 우산을 맞은 강아지는 깨갱하면서 있는 힘껏 달려서 남성으로부터 도망을 가는데요.
우산으로 강아지를 내리친 이 남성은 바로 그랜저 운전자 김씨라는게 동물자유연대 측의 설명입니다.
강아지가 김씨를 발견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망치려는 것을 보아 평소 김씨가 강아지에게 자주 학대를 가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씨의 동물학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태어난지 3개월 밖에 안된 아기 강아지가 차량에 깔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던 주차장에서 불과 2년 전 어미개가 차량 밑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뛰어오는데 몽둥이처럼 생긴 물건으로 차량 밑으로 숨은 강아지를 때리는 듯한 동작이 CCTV 영상에 찍혔습니다.
이 남성 또한 그랜저 운전자 김씨입니다.
김씨의 동물학대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웃 주민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를 그렇게 괴롭히더라고, 사람들도 봤어요”라며 “개 괴롭히는 거, 집사람도 보고”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강아지 학대 당사자로 지목된 김씨는 어린 강아지가 자신의 차량에 밟혀 죽은 것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또 평소에 어미개와 친하게 지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그랜저 운전자 김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고발 이외에도 동물자유연대는 경찰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미개는 현재 김씨의 추가 학대를 우려해 긴급 분리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랜저 운전자 김씨가 2년 전에도 동물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만큼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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