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백마리가 밀폐된 택배 상자에 담겨진 채로 불법 유통되는 현장이 적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新浪网) 등에 따르면 청두시 택배 물류창고에서 수백마리의 반려동물이 담긴 택배 상자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실제 현장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 안에는 태어난지 6개월도 안된 새끼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한데 뒤섞여진 채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택배 상자에서는 햄스터 등과 같은 작은 동물이 발견됐으며 페트병에 조류가 담겨져 있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몇몇 동물들은 밀폐된 택배 상자에 갇혀 있다가 질식사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택배 상자에는 '생화 배송중, 취급주의'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택배를 상하차할 경우 대부분이 던져지거나 무언가에 부딪치는 등의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질식사 혹은 폐사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
그러다보니 중국 현행법상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 상자로 배송하는 등은 금기되어 있지만 법망을 피해서 불법적으로 반려동물 유통은 성행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택배 물류 업체 측은 반려동물 배송과 관련해 자신들은 상관 없는 일이라면서도 관련자들을 수소문하고 있고 위반 사실을 확인할 경우 징계할 방침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
한편 택배 이송을 앞두고 방치돼 있던 반려동물은 구조 활동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동물을 물건처럼 여기고 다루는 중국 실태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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