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간지 2개월 만에 구조된 무덤가서 재유기된 유기견…벌써 3번이나 버림 받았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5.01 08:53:21

애니멀플래닛instagram_@savedogs.gorim


태어난지 고작 3개월 밖에 안된 아기 강아지가 무려 3번이나 버림 받은 일이 벌여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몹시 추운 겨울날 태어나 개인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겨우 간신히 구조돼 입양 보내졌던 아이는 그렇게 2개월만에 무덤가에 재유기됐는데요.


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유기견 입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봉사자 인스타그램(@savedogs.gorim) 계정에는 유기견 출신 재롱이의 사연이 소개 됐습니다.


추운 겨울이던 지난 1월 한 무덤가에서 강아지 삼남매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중 셋째인 재롱이가 삼남매 중 가장 먼저 입양이 됐다고 합니다.


한 아파트 주민이 셋째인 재롱이 입양을 희망했고 그렇게 가족이 되었죠. 행복은 오래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입양간지 2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뒤 재롱이는 구조됐던 무덤가에 또다시 유기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savedogs.gorim


재롱이는 구조되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떡하니 버려져 있었습니다. 관계자들은 경악에 가득차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입양 떠나보낸지 2개월 정도흐른 뒤 입양자가 다른 가족들이 재롱이를 너무 싷어하고 사고도 많이 친다며 파양 의사를 밝혀왔었다고 합니다.


개인 봉사자들은 다시 힘을 내서 재롱이의 새 가족을 찾아보기로 나섰다고 하는데요. 파양 의사를 전달 받은 날 봉사자들은 곧바로 새 입양처를 알아보겠다고 말했죠.


그렇게 개인 봉사자들은 회의에 들어갔고 임보처 수소문은 물론 아이가 새 가족에게 갈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바빴다고 합니다.


문제는 개인 봉사자들이 이렇게 애쓰는 동안 입양자가 재롱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는 것. 또한 새로 간 집에서는 자신의 반려견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파양했고 재롱이는 그렇게 구조된 무덤가에서 버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 녀석을 입양했던 입양자는 다른집에 보내봤다고, 다시 길가에 내놓았으니 살펴 달라고 일언반구의 말씀도 없으셨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savedogs.gorim


더더욱 충격적인 것은 관계자들이 손을 덜덜 떨며 전화를 걸자 입양자는 침착하게 전화를 받으면서 "어머 그렇게 됐네요"라고 남의 일처럼 말했다고 하는데요.


한겨울 혹한을 견뎌내며 간신히 살아남은 생후 3개월된 아기 강아지는 하루 이틀새에 3번이나 버려졌습니다.


관계자는 "봉사자분 댁에 도착해서도 쇼파 밑에 숨어 나오지 않고 손을 내밀어 안으려하면 꼬리를 말며 비명을 질렀어요"라며 "고작 3개월짜리 아이의 발바닥은 노랗게 변색되어 있고 몸에는 진드기가 붙어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충격이 컸는지 밤새 설사를 해댄 아이는 오늘에야 또래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라며 "딱 그 나이또래의 개구쟁이입니다. 식분증이 있다더니 변에는 코끝도 갖다대지 않아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관계자는 "보란듯이 아이를 유기한 전 입양자분께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라며 "탄원서와 민원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최대한 많이 리그램해주시고, 필요시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죠.


이어 "그 집에서 지어준 재롱이라는 이름조차 부르고 싶지 않아 아이는 이제 '제리'예요"라며 "새 입양처를 찾을 겁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주변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