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단체를 통해 철거된 개농장에서 개도살한 현장이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철거된 개농장 한복판에서 발견된 빨간 고무통 속에는 적어도 4~5마리 정도로 추정되는 개 사체가 들어 있었는데요.
현장사진은 한마디로 잔인하고 끔찍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동물의 권리가 미흡함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동물구조전문단체 동물구조119는 지난 19일 개 도살자 처벌을 위한 민원에 동참해달라며 개농장에서 발견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동물구조119는 김포시 율생리 개농장을 찾아가 현재 개농장이 운영되는지 여부를 점검에 나섰는데요.
김포 개농장은 지난해 12월 23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동물구조119가 36마리를 구조한 개농장으로 개농장주는 다시는 개농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 현장을 점검한 결과 김포 개농장은 다시 운영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하지만 개농장 안에는 정체불명의 빨간 고무통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빨간 고무통을 덮고 있던 나무상을 치우자 현장은 순간 아비규환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 마리의 개 사체가 물에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물구조119는 “적어도 4~5마리 정도 되는 양으로 추정됩니다”며 “도살 후 핏기 제거를 위해 물에 담궈 놓은 걸로 보여집니다”고 밝혔습니다.
충격적입니다. 개농장주가 현장에 없었던 상황이라 동물구조119는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계속되는 거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주민 탐문에 따르면 개농장주 할아버지가 개 몇 마리를 도살해주며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동물구조119 관계자에게 밝혔고 현장 점검 결과 도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도살도구들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곳곳에서 핏물이 흥건히 발견됐고 도살 후 내장을 도려내거나 사체를 분리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칼들이 폐냉장고 안에 쌓여 있었습니다.
또 도살 후 털을 뽑기 위해 물을 끓이거나 삶은 것으로 추정되는 통과 도살에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장갑과 그외 물건들이 잇따라 발견됐는데요.
동물구조119 측은 이를 바탕으로 법률인과 협의 하에 개농장주 할아버지에 대해 형사고발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 측은 또 도살 장면을 촬영하거나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따져 물어 그외 여러가지 법률을 적용해 반드시 고발될 수 있도록 민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포 개 도살자를 처벌해달라는 동물구조119 운동에 동참을 원하는 분들은 동물구조119(☞ 바로가기)를 통해 민원에 동참하는 방법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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