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고글을 쓰고 화학 실험실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 강아지가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미국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는 조이 램프(Joy Ramp)라는 이름의 연구원에게는 골든 리트리버 샘슨(Sampson)을 키우고 있는데요.
안내견이기도 한 그녀의 리트리버 샘슨은 현재 일리노이대 화학 실험실에서 조이 램프 연구원의 연구를 돕고 있죠.
사실 조이 램프 연구원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인 지난 2006년 당시 승마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됩니다.
말을 타던 도중 심각한 낙상 사고를 당한 것인데 이 사고로 전두엽 피질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왼쪽 신경이 영구 손상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밖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앓게 되는데요. 사고 이후 신경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현재 일리노이대에서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죠.
문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안내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그래서 그녀는 리트리버 샘슨의 도움을 받으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녀는 리트리버 샘슨을 보호하기 위해 녀석을 위한 실험복은 물론 고글 등을 입힌 뒤 실험실에 데려고 들어가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녀는 리트리버 샘슨이 없었다면 자신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공부를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만큼 그녀에게 녀석의 존재는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또한 안내견 샘슨은 구두 명령, 수신호 및 몸짓 언어를 이해하고 이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음 등 모든 유형의 자극에 대해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훈련 받았죠.
조이 램프는 "(내가) 실험하다 무언가를 떨어뜨리면 (샘슨이) 곧바로 내 옆으로 다가 옵니다"라며 "덕분에 나는 샘슨에게 기대어 물건을 집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도 과학을 공부하고 싶어 한답니다"라며 "사회, 정책적 장벽을 개선해서 장애인들이 실험과 연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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