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모 빌리 베란다에서 한쪽 구석으로 몰린 채 1시간 가량 주인에게 학대 당하다 구조된 샴 고양이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5일 SNS를 통해 강남에서 학대 당하고 있던 샴 고양이가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고 밝혔는데요.
구조된 샴 고양이는 원래 있던 지병으로 인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처방식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케어 측은 "강남구청에서는 지속적으로 고양이를 학대자 가족에게 돌려주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케어는 불합리한 요구를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롯이 동물의 이익을 위해서만 결정할 것"이라며 "케어는 샴고양이에게 또 다시 학대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며 안전하게 잘 지킬 것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케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저녁 6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모 빌라 베란다에서 고양이가 주인에게 심각한 학대 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는 일이 있었죠.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한 여성은 베란다에서 1시간 가량 고양이를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고서는 찌르고 강하게 때리는 등의 행동을 반복했는데요.
고양이는 아파서 비명 지르기도 했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석에 몰린 고양이를 향해 막대기를 가차 없이 휘둘렀습니다.
주민들은 이 집에서는 오래 전부터 고양이 비명 소리가 간간이 났었다고 증언했는데요. 이와 관련 주인은 복종훈련이 필요해서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법이 지난 2월 개정되면서 동물을 학대해 죽게 하면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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