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에 놔둔 사료에 누군가가 ‘락스 테러’하고 도망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길고양이를 위해 마련된 급식소에서 ‘락스 테러’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요. 다행히도 현재로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일 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길가 길고양이 급식소에 놔둔 사료에 누군가가 락스를 부어놓고 도망갔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을 올린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 이전까지는 길고양이 급식소에 놓아둔 사료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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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

하지만 그 이후 길고양이 급식소에 설치된 동물학대방지 스티커는 물론 길고양이 안내문까지 다 뜯겨진 채로 망가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이미 여러번 테러가 있었던 곳”이라면서 “사료에 물 붓고 안내문 떼버린 것도 몇 차례”라고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길고양이 급식소가) 주차된 차량 틈바구니라 잘 보이지도 않고 사료 그릇은 TNR 안내판 뒤에 숨겨 두는데 할 일도 더럽게 없는가 봅니다”고 심경을 전했는데요.

실제 길고양이 급식소가 마련된 곳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곳 중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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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

무단 투기 쓰레기 때문에 A씨가 몇 번을 치우다가 해도해도 너무해서 포기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락스 테러’를 당한 사료를 먹은 길고양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락스 냄새가 심하게 난 탓도 있겠지만 달라진 환경에 길고양이들이 겁을 먹었을 가능성도 배제 못합니다.

A씨는 “락스는 냄새나니깐 애들이 먹진 않겠지만 진짜 사악하고 추악한 인간 천벌 받으면 좋겠어요”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어 “몇 일 전에는 X싼 사각 트렁크 빤쓰가 급식소 옆에 있더니 아주 인간들이 가지가지 더럽고 못된거 같아요”라고 ‘락스 테러’ 이외에도 다른 테러가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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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

한마디로 충격적입니다. 말 못하는 길고양이가 무슨 죄라고 사료에 락스를 붓는 것도 모자라 X싼 사각 트렁크 팬티를 버젓이 길고양이 급식소에 던져놓은 것일까요.

A씨는 “분노를 적당히 조절하며 다시 경고문구나 붙여뒀어요”라며 “락스 냄새 빠질때까지 하루간 급식소 운영 중지하려구요. 속상한 마음에 넋두리나 해봅니다”고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길고양이 급식소에 대한 테러는 사회문제로 야기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하반신이 찢긴 아기 고양이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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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그룹 ‘길고양이친구들(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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