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길을 걷다가 눈을 드지 못한 상태로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새끼 고양이를 본 행인이 있었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 어디에서도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새끼 고양이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는 집으로 데려왔죠.
행인의 이름은 예시카 로드리게스(Yessica Rodriguez). 그녀는 어미 고양이 대신 새끼 고양이를 돌보게 됐고 녀석에게 블랑키스(Blanquis)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요.
그렇게 시작된 이들의 인연. 어느덧 새끼 고양이였던 블랑키스는 무럭 무럭 자라 성묘가 되었고 이젠 떼어낼 수 없는 가족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예시카 로드리게스는 집밖으로 산책 나갔다가 돌아온 고양이 블랑키스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죠.
다름 아니라 녀석의 등 위에는 아기 주머니쥐가 매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가 고양이 블랑키스가 아기 주머니쥐를 등에 업힌 채 집으로 돌아왔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상태로 봤을 때 아기 주머니쥐는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 그녀는 서둘러 아기 주머니쥐를 돌봐줬지만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문제는 고양이 블랑키스. 하지만 녀석은 아기 주머니쥐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당분간은 아기 주머니쥐를 돌볼 생각이지만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려고 한다는 집사 예시카 로드리게스.
그녀는 말합니다. 자신도 어렸을 적 도움을 받아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고양이 블랑키스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그런 온정을 베풀고자 했다고 말이죠.
다른 동물들도 사랑하는 고양이 블랑키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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