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밑에 갇혀 위험에 처한 절친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두 발로 열심히 땅을 판 의리 최고봉인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토끼인데요. 토끼는 오로지 친구를 구조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땅을 팠고 그렇게 녀석의 두 발은 흙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두 발이 상했는데도 토끼는 쿨한 척 절친 고양이를 구하자마자 쿨내를 뿜뿜 뿜어내며 유유히 현장에서 사라졌는데요. 토끼와 고양이 우정을 소개합니다.
1년 전이죠. 지난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014년 당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의리갑’ 토끼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재조명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채스키(Chasky)라고 불리는 반려 토끼는 어느날 집 앞마당 한쪽 구석에 있는 창고 밑에 흙을 두 발로 파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런 채스키의 행동에 주인은 고개를 갸우뚱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채스키는 평소 깔끔한 토끼였기 때문이었죠.
한참 땅을 파내자 땅속에서 하얀 발 한쪽이 뻗어 나왔습니다. 그제서야 주인은 반려 토끼 채스키가 창고 밑에 갇힌 절친 고양이를 구해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채스키는 평소 집 앞을 자주 돌아다니고는 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양이와 함께 놀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께 놀다가 절친이 된 고양이가 한동안 안 보였었는데 알고보니 창고 밑에 갇혀 있었고 이를 반려 토끼 채스키가 발견했던 것이죠.
채스키는 위험에 처한 절친 고양이를 구하려고 죽을 힘을 다해 땅을 팠고 결국 고양이는 채스키의 희생 덕분에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재미난 사실은 채스키의 이후 행동입니다. 녀석은 고양이를 구한 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쿨하게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고양이가 반려 토끼 채스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그마저 귀찮은지 채스키는 휙하고 떠나버리는데요. 이 둘의 우정 앞으로도 쭉 계속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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