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함께 살던 아저씨와 이별 이후 빈집 홀로 지키며 다른 사람 손길 '거부'하는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1.04.20 07:24:51

KaKao TV_@TV 동물농장


지난 6년이라는 세월을 주인 아저씨와 의지하며 살아온 강아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찾아온 아저씨와의 이별.


그렇게 빈집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는 다른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한 채 지냈고 그런 녀석이 안쓰러웠던 주인 아저씨의 딸은 사료를 택배로 보내 챙기고 있었는데요.


지난 1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원도 인제군 소재의 한 빈집에서 홀로 덩그러니 남아 지내고 있는 강아지 또랑이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제보를 받고 집을 찾아간 제작진은 그곳에서 홀로 머물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제작진 등장에 잔뜩 날 서게 반응하는 녀석. 주변에는 사료와 물 그리고 장난감 등 돌봄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통해 녀석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그때 마침 빈집에 택배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택배기사님은 배송된 택배를 내리더니 이내 포장을 뜯어 밥그릇에 사료를 한가득 담아 녀석에게 챙겨주셨죠.


알고보니 택배 배송 요청 사항에 사료를 대신 뜯어서 밥 좀 챙겨달라는 메모가 적혀져 있던 것. 택배기사님은 그 메모를 외면하지 않고 강아지에게 밥을 주셨습니다.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수소문 끝에 택배를 보낸 주문자와 연락이 닿은 제작진. 녀석에게 사료를 보낸 사람은 주인 아저씨의 딸이었습니다.


직접 인제를 찾아와 제작진을 만난 그녀는 "아버지가 사셧던 곳"이라며 "작년 7월에 돌아가셨어요"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숨을 쉬기 어려워지셨고 구급차 타기 직전까지 강아지 밥을 챙겨주셨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강아지의 이름은 또롱이. 지난 6년이란 세월을 주인 아저씨와 단둘이 의지하며 살아왔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SBS 'TV 동물농장'


사실 주인 아저씨 딸이 구조를 시도했었지만 경계가 많이 심해 쉽지 않았고 그렇게 또롱이는 빈집에 홀로 남게 됐다는 것.


문제는 또롱이가 지내는 곳에 도로가 생길 예정이라 철거가 불가피했고 제작진과 전문가 도움으로 또롱이는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찬종 소장 훈련소를 찾아간 또롱이는 건강 회복 전까지 사회화 훈련을 받기로 했는데요.


주인 아저씨 딸은 "제가 1인 가구이기도 하고, 직장 생활 중이라 또롱이에게 더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길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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