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에서 지난 4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인을 잃은 것은 물론 앞을 못 볼 위기에 처한 강아지가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발견된 믹스견 오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강아지 오투가 발견될 당시 동네 주민 아주머니들이 케어 관계자들을 붙들고 너무 가엾은 강아지가 있다며 직접 차로 데려가셨다고 합니다.
현장에는 조그마한 몸집의 강아지 오투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은 채 밭 한 가운데에 납작 엎드려 있었는데요.
녀석은 누런 밭흙과도 같은 털옷을 입고 검게 그을려 있었기에 발견되지 못할 뻔 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동네 아주머니들 덕분에 강아지 오투를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발견 당시 강아지 오투가 입은 화상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잘못하면 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볼 뻔한 상황이었죠.
다행히도 케어 구조팀에 발견되면서 강아지 오투는 곧바로 병원에 입원 및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현재 강아지 오투는 귀와 코, 눈가, 발바닥, 사지말단쪽과 허벅쪽에 화상을 입었고 허벅지와 얼굴, 귀는 괴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또 각막손상이 손상된 상태로 자칫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강아지 오투의 주인을 찾고자 군청에 신고도 해놓았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강원도 산불로 주인까지 잃은 것이죠.
케어 측은 강아지에게 오투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현재 주인을 대신해 녀석을 알뜰살뜰 돌보고 있는 중입니다.
온몸이 검게 그을린 채 발견된 강아지 오투의 아픈 상처를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주실 분들 어디 안 계실까요.
여러분의 관심이 강아지 오투를 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005년 양양 산불 재난 시 동물구호활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재난동물들을 구조, 치료 및 주인을 찾아보내주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케어는 재난 동물들을 위한 전문구호팀을 결성, 앞으로도 재난 시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