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견 비글 ‘메이’ 죽음으로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난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 연구에 국민 세금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인용해 이병천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은 농림축산기술평가원이 정부출연금으로 진행한 과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팀의 실험은 농림축산기술평가원이 정부출연금을 받아 진행한 R&D 사업이었고 이병천 교수팀이 공모해 연구를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연구에 사영된 출연금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헤럴드경제는 밝혔는데요. 같은날 메디컬투데이는 2021년까지 진행될 실험에 총 38억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메디컬투데이는 이병천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에 대해 현재까지 13억원의 정부출연금이 지원됐으며 2021년까지 25억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병천 교수팀이 탐지견에서 퇴역한 복제견을 대상으로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수상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메이’ 등 복제견 비글 3마리가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에서 불법 동물실험에 사용돼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대 요청으로 갔다가 8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메이’는 낮은 턱조차 스스로 올라가지 못하고 생식기는 이상할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또 털은 윤기를 잃어버린 상태였으며 그동안 굶었는지 먹이를 주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더니 이내 코피를 쏟아내는 등 이상한 증상을 보여 큰 충격을 줬는데요.
복제견 ‘메이’는 2개월 전인 지난 2월 27일 이유 모를 원인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검결과 특이 소견이 없었다는 것이 이병천 교수의 설명입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실험 대상이 된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달라며 지난 16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 청원을 올렸고 현재 오후 9시 38분 기준 7만 8,145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수상한 동물실험 의혹을 제기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오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이병천 교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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